존경하는 동구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종훈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풍성함과 넉넉함이 더해가는 결실의 계절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현재 동구의 경제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합니다. 먼저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동구의 대표 산업인 조선업의 전망은 희망적입니다. 우리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88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올해 연간 목표의 93.6%를 달성했습니다. 
 4분기에 추가 수주할 물량까지 더하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부터 초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의 누적 수주물량 역시 올해부터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기관들은 이르면 이번 3분기부터 현대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경영정상화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물가 고공행진입니다. 지난 6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8월 6.3%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농축산물, 생활물품, 에너지 등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붕괴한 세계 공급사슬의 쇼크가 여전해 앞으로 물가 인상 요인이 감소 요인보다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도 줄어 경기가 악화됩니다. 

 때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물가모니터링 확대, 물가안정 거리캠페인, 물가모범업소인 착한가격업소 확대 지정 등 물가안정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입니다. 집행부도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오랜 고통 끝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의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제208회 제1차 정례회는 2021년도 일반·특별회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및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과 동료의원 및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조례안 등을 다루게 됩니다. 
 결산심사는 한 해 썼던 예산이 효과적으로 집행됐는지 확인하고 다음 연도의 재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 속에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재정 집행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동료의원들께서는 주민의 소중한 세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그리고 사업항목의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확인해 2023년도 예산이 내실 있게 편성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결산심사를 부탁드립니다. 

 또 결산이 진지한 성찰과 격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계공무원께서도 심의에 있어 맡은바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개회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나날이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으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