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구주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김종훈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제209회 제2차 정례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4일간 열리는 이번 정례회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3년도 당초 예산안 및 2022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심의·의결될 예정입니다. 먼저 행정사무감사는 본예산의 심의를 위한 준비 단계입니다. 동료의원들께서는 잘못된 행정 처리를 바로잡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뿐 아니라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내실 있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시급한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되었는지, 불요불급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는지 등을 잘 검토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 지역 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배분에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관계 공무원께서는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등 주요 안건들의 원활한 심사를 위해 성실한 자료 제공과 성의있는 답변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지적 및 건의사항, 정책 대안 등을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동구는 현재 위기 상황입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전국 228개 시·구·군를 대상으로 지방소멸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동구는 ‘소멸우려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소멸우려지역으로 분류된 것은 동구가 유일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구 소멸위기는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농어촌의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광역시에 속해 있는 동구가 소멸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이는 동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 위기 때문입니다. 산업연구원도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위기가 역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인구유출 및 지역경제 침체를 유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시급한 것은 오는 12월 말 종료를 앞둔 고용위기지역 지정 재연장입니다. 선박 수주량이 늘었지만 그 효과가 지역 사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 외국인 노동자 유입, 원청과 하청노동자의 임금체계 불균형 등 조선업이 무너지며 발생한 문제들을 고쳐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구는 과거 조선업이라는 대규모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도시가 발전했습니다. 조선업 정상화가 바로 동구의 맞춤형 인구 정책인 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겨울철 재해 예방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차분히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는 뜻깊은 연말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