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구주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김종훈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오늘 제211회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봄은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입니다. 메마른 땅에서, 벌거벗은 나무에서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새싹이 피어나고, 얼굴에 와닿는 햇살은 따사로워집니다. 여기저기서 움트는 생명을 보면 이런 봄날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겨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오면 모진 추위를 견디기 위해 다람쥐, 뱀, 개구리, 곰 등은 겨울잠을 자고, 나무들은 풍성했던 잎들을 전부 떼어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둡니다. 시련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기간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입니다. 

올해가 동구의 봄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오랜 침체를 딛고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불황으로 이어져왔던 조선업계의 적자가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조선업 불황과 함께 시련의 계절을 겪어왔던 동구의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롯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조선업 부활의 가장 큰 장애물인 인력난을 해결해야 합니다. 
임금과 복지, 고용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대책인 ‘조선업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노력, 전국 구직자를 대상으로 울산 조선업체 현장견학 및 취업설명회에 나서는 동구의 노력 등이 성과를 거두길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도시개발, 관광 해양특구 조성 및 관광지 지정 등 동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을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3월 28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난 제20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실시했던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추진상황을 집행기관으로부터 보고받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추진상황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살펴 미비사항을 확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조례안 및 일반안건도 처리하게 됩니다. 특히 동구의 첫 번째 주민청구조례안인 ‘울산광역시 동구 하청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심의합니다. 하청 노동자에 대한 보호 의무를 명문화한 전국 첫 사례인 만큼 동료의원님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어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었습니다.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얼었던 땅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야외 활동을 시작하기에 좋은 절기입니다. 하지만 음력으로는 2월이라 꽃샘 추위가 남아있습니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에서 보듯 한차례 남은 추위는 매섭고 쌀쌀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동구 주민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