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권명호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169회 임시회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의 문턱에 서있습니다. 좀처럼 내리지 않는 비로 올해 여름은 여느 해보다도 길고 무덥게 느껴졌습니다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날씨를 이겨낸 곡식과 과실을 바라보니 그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모습이 우리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과도 같아 마음 한 편이 무겁게 죄여 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현대중공업은 일감부족에 따른 오천여명의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환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업과 동구의 성장을 처음부터 지금껏 지켜봐온 저로써는 현 상황이 참담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존경하는 동구 주민여러분! 지금 동구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무더운 여름과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격려하고, 위로하고, 나누며, 서로 의지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희망의 단비일 것이란 확신을 가져봅니다.

비록 경제상황은 풍요롭지 못해도 이웃은 물론 동구를 다녀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한 번 더 미소를 보내며, 우리 동구가 마음만은 따뜻하고 풍요로운 도시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노인학대 예방,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그리고 중소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의원 발의 조례를 보며 크나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소외받는 계층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지역사회를 세밀하게 챙기는 동료 의원님들의 모습에 무한한 지지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와 같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있어서도 예산편성의 적정성과 적시성을 면밀히 검토하시어, 추경예산이 지역사회에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심의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제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 상황이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모처럼 친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시고 희망도 기원하시길 바라오며, 집행부 공무원들께서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물가안정은 물론 주변에 외롭고 쓸쓸히 명절을 보내는 이웃이 없는지 널리 살피시고,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돌봄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