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권명호 동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번 제166회 임시회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겨울 우리 동구는 조선산업의 침체로 여느 때보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계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그 겨울이 가고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 봄의 전령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봄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지난 제165회 임시회에서 동구의회는 '현대중공업 사업분할 반대 및 R&D센터 지역설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2월 27일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사업분할과 R&D센터의 이전을 결정하였습니다.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했던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는 내달부터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인상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통행료 인상 소식은 동구민의 얼어붙은 마음에 찬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 찬란한 계절마저 빼앗기지는 않는가 하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자병법을 보면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말이 나옵니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 같은 배를 타고 있다'라는 말로서, 긴 겨울을 보내고 싹을 틔우는 나무처럼, 그리고 겨울 내 얼어붙은 얼음장을 쩍쩍 깨어내는 봄바람처럼 우리 동구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으면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3월 28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임시회는 제164회 2차 정례회에서 실시했던 2016년도 행정사무감사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하여 집행기관으로부터 그 처리 결과를 보고받고, '울산광역시동구 홀로 사는 노인 독고사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안'등 13건의 조례안에 대한 심의, 그리고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고늘지구 연안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 보고의 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의원님들께서는 집행기관으로부터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보고 시 처리결과를 꼼꼼히 확인하시어, 구정 현안에 대한 미비 사항을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당부의 말씀을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헌정사상 가장 혼란한 시기를 맞 고 있습니다. 이제 곧 5월에는 조기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혼란한 시기에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역사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공명 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라며, 동구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통합과 화합을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투표권 행사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할 때입니다. 부디 동구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면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