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권명호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번 제167회 임시회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3월 임시회에서 뵈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재촉이나 하듯 올해 봄은 어느 해보다 유난히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빨랐던 시간만큼이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 동구의회는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울산시와 울산하버브릿지사에서 강행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바 있습니다. 또한 동구의회 소속 모든 의원은 울산하버브릿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통행료 인상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을 2년간 동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울산대교의 통행료 인상은 막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염포산터널의 통행료를 무료화 하는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여·야를 막론하고 함께해주신 동료의원 여러분들과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어주신 동구 주민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며 동구의 희망찬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 9일에는 그 간 국정 공백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150여일의 긴 공백의 시간이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혼란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갔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위대함과 국민의 위상을 보여줌은 물론, 그 간 이룩해 낸 지방자치의 크나큰 성과가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따라 지방자치·지방분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방으로의 권력 이동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명제 속에, 새로운 정부의 정책과 역할에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사랑하는 동구 주민여러분 여러분!
새로이 출범한 정부는 통합, 소통 그리고 개혁이라는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에 반대하며 한마음 한뜻이 되어 보여주었던 우리의 자화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행여나 분열과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다면, 소통과 개혁을 통해 갈등의 고리를 종식시키고, 조선업의 불황으로 더욱 어려운 이 시기를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극복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친애하는 동료 의원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5월 2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임시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예정 되어있습니다. 조선업의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이 때 동료의원께서는 우리구의 재정이 헛되이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예산안 심의에 맞은바 소임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공무원 여러분들께서도 예산안 심의에 성실히 임함은 물론, 추후 예산 집행에 있어서도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제6대 동구의회가 개원한지 이제 만으로 3년이 되어갑니다. '사람은 나무와 같아서 위로 높이 솟아오를수록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남은 1년의 시간도 처음 시작과 같이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만을 바라보고, 주민만을 섬기는 동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