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전하1,2동·일산동 지역구 윤혜빈 의원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나 구민들과 소상공인들은 특히 더 추운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예고됐던 것이기도 하지만, 올 겨울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추위보다 더 무섭다는 난방비 고지서 때문입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울산지역의 도시가스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36.4% 올랐고, 전기요금도 29.5% 상승했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난방비 뿐 아니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기준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고유가로 교통비는 10% 가까이 상승해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택시요금 인상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되면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많은 구민들은 금리폭등, 물가폭등의 이중고 속에서 외출이나 외식까지 자제하며 버텨왔지만 재난 수준의 겨울철 난방비 폭탄, 공공요금의 추가적인 인상은 또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난방비 등 공공요금의 폭등은 또다시 제품이나 이용료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서민들에게 돌아오는 끊기지 않는 고통의 고리입니다. 구민들은 물론이고 중소상인들은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공공요금 고지서에 가격 인상 혹은 폐업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같은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정부는 최근 부랴부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117만가구에 달하는 난방 취약계층에 올 겨울 한시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액을 약 2배 인상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폭을 2배 늘리는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취약계층에만 적용되는 지원책으로, 난방비와 전기료 폭탄을 맞은 각 가정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난방비와 전기요금 급등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흔들리는 민생 안정을 위해 긴급 생활안전지원금 44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현재의 난방비 폭등을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전국 최초로 전 가구에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발 빠른 파주시의 대책에 박수를 보냅니다. 

난방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대책과 함께 재난 수준의 난방비 폭탄 속에서 일반 서민 가정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겨울나기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세심한 복지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올 겨울 난방비를 시작으로 다른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올해도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 구에서도 에너지 사각지대가 없는지, 지원책이 부족하거나 구멍난 곳은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구민들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난방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 구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울산시가 공공요금 줄 인상에 대한 해결책과 촘촘한 복지정책을 울산시민들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