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7만 5천 동구 주민 여러분! 구민과 함께하고 동구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장만복 의장님과 동료의원 그리고 권명호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또한 방청을 위해 자리하신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방어, 화정, 대송 지역구 김수종 의원입니다.

오늘 171회 동구의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뒤돌아보면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유래 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은 원성과 실의에 빠졌고, 북한은 연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지역에서는 조선산업 침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수주절벽과 경영상에 어려움이 겪고 있으며, 일감부족이라는 명문으로 구조조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동구의 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현재는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동구의회에서는 지난해 164회 제2차 정례회에서 현대중공업 분사중단과 타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고, 2017년 2월 14일 제165회 임시회에서는 현대중공업 사업분할 반대와 R&D센터의 지역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음은 물론 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하여 결의안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과 분사를 단행하였습니다.

저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구조조정과 분사에 따른 항의로 삭발을 하고 거리로 나아가 1인 시위를 하며 기업과 지역이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하고자 제안하였지만, 현대중공업은 6개 회사로 분사하였고, 이중 3개 사업장은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경제를 외면하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973년 설립 후 지난 40여년간 지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기업입니다.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동반성장한 동구의 경제는 현재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으며, 이러한 여파로 경제활동 인구가 외부로 유출되어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세수마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역 상권은 바닥을 치며 무너지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과 노동조합의 노사갈등은 여전히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임·단협 또한 원만하게 해결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노동조합의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되었음은 물론, 경영진 역시 인사를 단행하여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회사의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동구 주민의 삶과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시길 바라며,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주민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열어 나아가 주시기를 주문 드립니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5.5지진과 지난해 경주의 5.8지진으로 경주, 포항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은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 역시 지리적 근접성으로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것은 경제위기로 불어 닥친 동구 주민들의 절망에 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구 주민여러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가 경제 위기로부터 탈출하고 발전과 도약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지역주민, 동구청, 동구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남은 정유년 한해 건강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2018 무술년에는 보다 성숙하고 화합된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