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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71회 울산광역시동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작성자 박은심 조회 481
작성일 2017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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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주민 여러분,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권명호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어, 화정 대송동 지역구 박은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2017년을 돌아보고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타결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동구가 참 많이 아팠습니다. 이전문제로 수년간 끌었던 울산교육연수원이 동구를 벗어나 북구 강동으로 가는가 하면 울산시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의원정수 조정에 따른 동구의 의원정수가 축소되는 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근본원인은 인구수 감소일 것입니다.

늘어나는 북구 인구에 맞춰 의원정수도 늘어나게 된다는 가벼운 논리로 동구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억울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획정위가 선거일 전 6개월까지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과 공직선거법을 스스로 어긴 점은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올해는 동구가 한층 더 성숙하기도 했습니다. 방어진 지역에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방어진노인복지관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원활한 영유아보육사업과 최상의 수준으로 울산시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전하동에 문을 열었으며, 또한 퇴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제2의 삶을 지원하는 동구퇴직자지원센터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동구에만 없었던 보훈복지회관이 건립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수고해주신 권명호 구청장님과 공무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에, 지역경제가 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거리가 한산하고 식당이 썰렁하고 한숨 쉬는 지역주민들은 늘어나며 언제쯤 경기가 풀릴지 가장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경제와 팍팍한 삶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힘들게 살고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겨울이 더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이제는 간절히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은 많은 이들이 동구를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근로자와 상인들이 대표적입니다. 일이 없어 떠나야 하고 장사가 안돼 떠나야 했습니다. 전국에서 부자도시로 알려져 있었고 가장 풍요로운 고장이었던 우리 동구가 활기를 잃어버렸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수년째 불황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동구지역 근로자수가 몇 년사이에 2만여명이나 줄었습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동구지역을 떠났고, 남아 있는 근로자들도 임금이 크게 줄어 허리띠를 졸 라 매는 바람에 지역경제는 한마디로 마비상태입니다. 이 모든 현상이 동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렵지만 내년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 노동조합도 회사의 경영상황과 외부의 경영환경을 고려하여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회사도 양보할 건 양보해 대승적인 타협으로 당면한 위기극복에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해 득실 없는 소모적인 시간싸움으로 인해 동구주민은 더 많은 실의와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며,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또한 치명적일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넘어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회사와 노동조합이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선 1번지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고 현대중공업 노사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합니다.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 드리며,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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