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구 주민여러분, 권명호 동구청장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장만복의장과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하일산 지역구 이생환의원입니다. 

울산광역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부속실과 울산시청 관계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시장의 최측근이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가 납품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서 입건되었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친동생은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여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현재 도주한 상황입니다. 

1998년 처음으로 민선시장이 선출된 이래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울산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해놓고 자신의 친동생과 최측근이 연루된 사건에 자신은 관계없다고 발뺌하며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지키려고 급급한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미 시장의 자격이 없습니다. 

19일 김기현 울산시장이 발표한 입장문은 더 가관입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음에도 도주 중인 자신의 친동생의 입장을 대변한 내용이 있어 그와 연락을 한 정황이 포착됩니다.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공직자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의 도주를 도와주고 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울산시민들이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묻고 있습니다. “김기현 시장님! 동생은 어디 있습니까?”

경찰을 믿을 수 없으니 검찰에게 넘기라고 합니다. 김기현 시장 자신이 법조인 출신으로 압수수색과 피의자 체포영장이 검찰의 수사지휘와 법원의 결정 없이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 마치 경찰의 단독행동인 것처럼 외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경찰과 검찰은 이런 저열한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추악한 권력형 비리 사건의 몸통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구주민여러분
적폐정치인과 유착한 사업주들이 주고받는 검은 돈은 원래 누구의 돈입니까. 바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서민의 돈입니다. 건설현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의 피와 땀입니다. 임금체불 당하고 위험한 현장에 제대로 된 안전장비를 설치하지 않아 산재를 당하는 노동자의 목숨 값입니다. 건설현장에서 부정과 비리와 단절하고 사업주를 견제해야 하는 것은 노동자의 피와 땀을 지키고 목숨을 지키는 일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구주민여러분 
3월14일 드디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피의자’ 신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끝없는 부패·비리 혐의와 추문이 그를 늘 따라다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끝없이 이어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패와 비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규탄을 넘어 명확하고 엄정한 사법적 심판을 가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대 범죄 행위들을 엄벌하지 않고서는 이 땅에 사회정의와 사법정의가 바로 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2017년12월 다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하여 그동안의 추적과 대응의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2월 기자회견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임을 확정하여 선언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이기에 그동안 자행되었던 다스와 관련된 각종 비리의 주범이 이명박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검찰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스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실, 다스의 BBK투자금을 환수하는 과정에서의 이명박과 청와대의 직권남용, BBK투자금 환수를 위한 다스의 미국 소송 변호사 비용을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대납한 뇌물 제공 혐의 등을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중형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최근 한 내부제보자에 의해 현대차그룹과 다스·이명박 전대통령 사이에 오고갔던 백지계약서가 공개되었으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2009년 자신의 알짜배기 자회사인 현대엠시트를 통째로 다스에 넘기려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현대차그룹이 다스와 이명박 전대통령에게 자회사를 뇌물로 제공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음습한 거래가 추진되던 시점은 2008년 8월 15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은 이후로, 다스가 현대차그룹의 물량 몰아주기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던 시기와도 겹쳐집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의 사면·복권 및 그룹에 대한 불법적 특혜 등 정권의 비호를 바라고 다스에 다양한 방식의 뇌물을 제공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이명박 전대통령이 주도했거나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사기사건, 불법 민간인 사찰, 국정원 특활비 유용과 뇌물 상납 사건, 국정원을 통한 불법 정치공작,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동원된 불법 대선개입 등, 범죄 행위들에 대해서도 엄벌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또한 도곡동땅-다스-BBK로 이어지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불법·비리 행위 및 그 과정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각종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철저하게 수사되어야 합니다. 수십 년간 국가기관·국민·언론 모두를 통째로 철저히 속여 왔던 이명박 불법·비리 행위의 핵심이 바로 도곡동땅-다스-BBK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다스와 이명박 전대통령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이 마땅히 먼저 돌려받았어야 할 돈을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이용, 청와대의 직권남용을 통해 빼돌리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명박 전대통령의 수많은 범죄 의혹은 모두 경중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사안들입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난 이명박 전대통령의 불법·비리 및 각종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해야 합니다. 또한 사실로 확인된 불법·비리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신병 처리와 함께 무거운 처벌을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이명박 전대통령이 저지른 범죄 자체의 중대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향후 이명박 전대통령이 범죄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고 증거인멸을 시도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명박에 대한 구속 수감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구주민여러분
이명박, 박근혜 적폐잔당의 면모는 내버려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권자가 잠시 위임한 권력이 원래 자신들 것처럼 굴면서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부패비리당이 절대 스스로 고칠 수 없는 나쁜 버릇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고, 선거에서 철저하게 심판하여 준엄한 민심을 보여줘야 이들의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우리 울산시민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권력을 사유화하여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저지른 대통령마저 자기 손으로 끌어내린 위대한 주권자들답게 이명박과 박근혜의 적폐잔당을 청산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