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18만 주민 여러분
  존경하는 장만복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권명호 구청장님과 공무원여러분!
  홍철호 의원입니다.

 주민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후손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될 역사를 권력을 가진 자들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교육하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부당함을 말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고 이를 공식화 했습니다.
 선진국을 외치면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권력이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니 어떻게 보면 조소가 나올 일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 국가는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일부 이슬람국가 그리고 후진 독재국가에서 국정화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박근혜대통령이 역사까지 창조적으로 만들려는가 봅니다.
  역사는 그 연대의 주역들의 활동상을 미화하고 암기하는 식으로 주입하고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활동상을 사실에 중심을 두고 여러 계층의 의견과 토론, 평가와 판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감과 의미를 부여하여 역사적 교훈으로 배우고 기존의 역사적 가치관의 평가와 판단이 결과에 대한 영향을 받는 가치의 학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사업은 이와는 상반된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역사 문제는 외부에서 간섭하거나 생각을 강요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권에 관한 문제로서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궁색한 명분은 역사교과서가 너무 좌편향 되어 그것을 바로잡으려 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만 할뿐 어느 것도 설득력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국정교과서를 검인정 체제로 돌리는 데 30여 년의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그냥 검인정 제도로 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의 산물이자 희생이 뒷받침되어 온 것이기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하려는 자들의 주장에는 권력이 정치적 수단으로 역사를 혼돈하게 하려는 불손한 의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과 각계각층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교육감들과 지역에서 교육의 중심에 있는 교육감들까지 그리고 한국사를 가르치는 166명의 교수, 역사를 가르치는 2,255명의 교사 그리고 1,800여 개의 사회단체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유신정권의 역사교육은 독재권력의 영구화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독재를 한국식 민주주의로 미화하고 포장했으며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투쟁 역사를 축소하였습니다. 결과로 나라 독립을 다시 찾기 위해 희생당한 독립 열사의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며 이들의 후손 역시 독립이 되었음에도 친일세력의 중앙 진출 무대로 집권이 되면서 온당하게 보상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듯 역사에 대한 열린 사실성과 그에 대한 근거가 판단이 내려질 때 비로소 후대 자손들의 평가와 반성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유신정권의 시대에 만들어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박근혜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아버지의 유신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 주십시오.

 독립군 만주토벌 때 다까끼 마사오라는 일본군 장교의 평가와 수도 서울의 국민을 기만하고 혼자 도망 나온 이승만의 평가는 국민이 합니다.

  요구합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관과 미래의 비전 제시를 위하여 철회 하십시오.

  끝까지 경청해주신 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