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의원 5분 자유발언

  존경하는 18만 동구 주민 여러분! 
  장만복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권명호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어·화정·대송 지역구 김수종 의원입니다.
  염포산터널이 지난 6월21일 개통되면서 동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관광동구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관광동구를 갖추려면 관광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문화관광과 더불어 동구의 문화재를 새롭게 발굴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동구의 문화재 현황을 보면 등록문화재로는 울기등대 구등탑, 시 지정 유형문화재는 동축사 삼층석탑, 시 지정 무형문화재는 일산동당제, 시 지정 문화재 자료는 주전 봉수대 관련 고문서, 시 지정 기념물은 주전 봉수대, 화정천내 봉수대, 남목마성, 전통사찰은 동축사, 월봉사, 기념비와 공적비는 남목관목비를 비롯한 6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낙화암 쌍바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솔향기 머무는 언덕 대왕암 솔밭길 책자의 기록과 동구문화원의 장세동 동구지역연구소장의 자료에 의하면 낙화암 쌍바위 일부가 현재 보존되고 있으며 관계부서에 이의 확인을 요청하고 기증에 대한 것을 본 의원은 권명호 구청장님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낙화암은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 있으며 대체로 절개가 있는 여인들이 충절을 지키려 분신하거나 불의에 맞서 적장을 끌어안고 강물 속으로 투신했다거나 모두가 엇비슷한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여의 부소사 낙화암, 진주 남강의 촉석루 아래 낙화암인 ‘의암’이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울산 동구에낙화암도 있었습니다. 동면8경 중에 ‘낙화백사’란 경구는 미포만의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었던 명사십리 모래불(벌)과 백사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던 낙화암을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이곳 해안 백사장을 둘러싼 소나무 숲과 갯마을들, 안미포, 바깥미포, 송전마을, 한채마을, 녹수금의 등은 해안선을 따라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낙화암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구 주민에게는 쉼터역할을 하고 가끔은 주민들의 화전놀이터이기도 하며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이 봄․가을 소풍을 가던 명소 중의 한 곳이 지금의 현대중공업 영빈관 터입니다. 1970년대 초 현대조선소가 입지하면서부터 이 일대는 공장부지에 편입되었고 해안과 숲, 마을과 자연 속에 담겨진 수천수백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역사와 함께 농어촌 모든 풍경들은 일시에 헐어지고 사라졌습니다. 낙화암 쌍바위 석벽에 몇 줄의 암각시가 새겨졌던 바위 일부는 현재 동구 남목2길 25, 고 김영주 사저와 낙화암 쌍바위 아래 부분은 현대중공업 내 영빈관 뜰에 보관되고 있음을 본 의원은 권명호 구청장님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낙화암 쌍바위의 석벽에는 여러 수의 한시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한 부분은 ‘새벽녘에 구름이 짙게 끼더니 문득 붉은 해가 바위 앞에 뜨네’ ‘인간세상을 향하여 비추니 맑은 봄기운이 만 리 하늘에 퍼지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문화유산이 1970년대 현대중공업 건설 당시 고 김영주 프랜지 회장께서 귀중한 자료라는 것을 알고 사저에 보관 보존하고 있는 것을 동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관광동구를 갖추고자 하는 이때에 현대중공업 그리고 김영주 회장님과 정회영 사모님께서 작고하셨기에 자녀들에게 정중하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달하고 현대중공업에도 같은 방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여 동구의 발전과 동구민을 위해 동구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기증을 하면 어떠한지를 구청장님을 비롯한 지역인사, 동구문화원과 함께 정중하게 의견을 타진하시기를 바랍니다.
  1960∼70년대 우리에게 닥친 경제 개발의 기치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우리의 손에 의해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문화향유에 대한 욕구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한 지역의 터전을 기반으로 태동되고 그 지역의 역사의 숨결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은 분명히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시민의 공동의 자산이자 지역 정체성의 상징물이며 동시에 온 시민이 힘을 모아 지켜야 할 귀중한 지역 문화유산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동구의 대표 공원인 대왕암공원에 옮겨지면 후손들에게 귀중한 학습자료가 되리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시기를 당부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