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울산 동구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산동, 전하1,2동 지역구를 둔 김태규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홍유준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하여 하부정류장이 들어설 고늘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건의 드리고자 합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왕암공원과 고늘지구를 잇는 1.5km구간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실시설계인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에 착공하여 2023년 4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사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걱정하시는 주민분이 많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더욱이 대왕암케이블카 사업은 경제타당성평가에서 부적격 결론이 나왔음에도 수익성평가항목 배점비율을 줄이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배점비율을 늘려 끼워 맞추기식으로 사업을 강행한 것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바 있습니다. 또 1.5km밖에 되지 않는 짧은 운행구간도 걱정입니다.   

이와 같은 여러 우려 속에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사업이 성공적인 동구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 TF팀을 구성하여 고늘지구의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 하여야합니다.

포항시의 경우 도시계획, 디자인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민자사업추진단을 꾸려 내년 개통될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류장이 들어설 환호공원에 포스코가 100억 규모의 체험형 조경시설을 건립하여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하는 등 향토기업의 지원도 이끌어 내었습니다. 

울산시는 현재 상부 정류장이 들어설 대왕암공원에 공원조성계획변경수립 용역이 진행 중에 있으나 하부정류장이 들어설 고늘지구는 아무런 계획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하루빨리 고늘지구를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여 케이블카 개통 전 진입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 계획수립 시 수 십년간 규제로 인해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한 지주들의 피해보장과 민간자본유치를 위하여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변경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함께 마련하여 계획의 실효성을 높여야 합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관광 동구로 가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추가 민간자본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개통만 하면 관광객이 밀려 올 거라는 막연한 장밋빛 기대와 민간사업자와 울산시만 바라보는 소극적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현미경적 시각이 아닌 망원경적 시각으로 개통 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철저한 계획수립을 당부 드립니다.

고늘지구는 통일신라시대 왕들이 풍류를 즐기던 어풍대가 있는 곳으로 대왕암공원을 마주 보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전망이 뛰어나 미래세대에게 물려 줘야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