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구주민 여러분, 홍유준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천석 구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유봉선 의원입니다. 

지난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세계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4일에 울산시는 송철호 시장님께서 참석한 가운데 △도시 온실가스 인벤토리 등록, △도시 취약성 분석·평가, △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감축 및 적응 행동계획 수립, △매년 모니터링 및 보고 등의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 협약(GCoM-Global Covenant of Mayors for Climate & Energy) 가입 및 ‘제26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울산시는 물론 전세계적인 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날을 전후로 한 시기에 우리 지역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 여러 가지가 들려왔습니다.

먼저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한 혐의로 지역 기업체와 공무원이 결탁하여 장기간 수질 측정 관련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가 포착되어 지난달 25일 울산지검이 울산시청과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내 모기업을 대상으로 검찰의 수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환경의날 바로 전날인 6월 4일에는 울주군 소재 지정폐기물 업체에서 폐산 중화처리 과정 중 이물질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질소산화물 성분의 샛노란 연기가 대기 중으로 누출되어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의 화학물질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울산시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화학물질을 유통하고 있으며,   특히 울산 동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중공업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연간 403만 킬로그램으로 두 번째 배출량이 많은 타 사업장보다도 무려 12배가 넘는 배출량으로 보고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화학물질 배출량이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다량의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는 사업장에서 울주군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해당 사업장과 울산시와 동구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동구청에게 요청합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발표한 조사결과를  신속히 분석하고 지역의 화학물질 배출과 유통 실태를 정확히 판단하여 그에 따른 저감대책, 관리대책, 안전대책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조선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미루어야할 사안이 아닐 것입니다. 경제, 경기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조속한 대책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한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6월이 지나고 7월, 8월 휴가철에 들어가면 동구의 바닷가를 비롯한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많아질 것입니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주전몽돌해변은 이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이지만 슬도의 경우 가족단위 낚시객과 바다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입소문이 번지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관광인프라가  부족하여 슬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슬도 입구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경우 그 규모가 매우 작아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대기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 됩니다. 또한   대왕암 둘레길을 이용하여 슬도로 건너오시는 분들이 발등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모습이나 화장실에서 씻어내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화장실의 규모를 확대하여 주시고 먼지털이 에어건 설치도 함께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3월 진보당에서 제기한 본인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결과가 지난달 발표되었습니다. 진보당에서는 소공원화사업 구역내　토지건물보상과　관련하여 직위를 이용해 투기했다며 울산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센터에 신고하였으나 지난달 5월 조사결과 해당 부지의 도로 개설 관련 도시계획이 결정된 지 12년 후에 부동산을 취득했고,  공원 조성사업은 구의원 당선 전부터 추진되던 것으로 일체의 위법 사례가 없는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구의원의  신분으로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매우 송구하오나 본 의혹의 진실은 꼭 가려야 하기에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의 시작과 같이 앞으로도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이자 공인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고 한결같이 주민만을 바라보며 정의롭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