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동구 지역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구의회 임정두 의원입니다. 바쁘게 의회 일을 해오고 있는 동안 벌써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추워지는 날들 속에 몸 건강을 잘 유지하시며 동구주민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서 집행부에게 몇 말씀 드릴까 합니다.

 최근에 실시된 슬도 낭만포차 운영 사업에 있어서 준비와 개장과정에서 사전에 의회와의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없는 가운데 추진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지역구 동료 의원님께서 사업전반에 대한 현황 자료를 요구하였으며 그제야 업무담당자가 의원실에 찾아와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의회와 지역구 의원에게 사업에 관한 소통이 되었더라면 제안도 드리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였을 텐데, 국비공모 사업이라고 하여 집행부 임의대로 먼저 추진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향후 이런 점들을 개선해야 되며 직원 교육에 더욱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쯤 일을 해오는 동안 여러 차례 의회와 소통이 없이 업무를 진행시킨 경우도 있었는데 이것은 독립된 의회 기관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입니다. 집행부의 모든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의회와 원만한 논의와 소통으로 진행이 될 때 의회도 집행부를 신뢰하고 구 행정업무에 협력하는 동반자로서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됩니다. 의회는 지역 주민들의 대의기관이기에 집행부와 서로 존중하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민생, 복지, 생활안정 등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집행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공무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의회와 양대 기관으로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하여 의원과 공무원,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이루어질 때 의회와 행정이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의회 의원으로서 집행부에 대접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공인으로서 공무를 다루며 일을 수행함에 있어 소통과 논의가 무엇보다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부동 쇠평마을 수목원 진입로 확장이라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사업안내판도 설치하지 않고 진행하던 중 수십 년 된 잘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무분별하게 베어버린, 자연생태 환경을 훼손한 황당한 일이 발생하여 당일 이곳에 산책을 하러나온 주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현장을 방문하고 보니 나무는 이미 몽땅 베어져 버린 상태였습니다. 울산 환경운동연합에서도 제보를 받고 달려와 현장을 바라보며 참으로 놀랍다는 지적을 토로하였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더 쓰고 배려했다면 이렇게 숲을 해치지 않고도 확장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난 집행부와 의회에서 기 승인된 사업이라는 이유로 소중한 자연환경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였고 베어진 소나무도 다음날 휴일을 이용해 어디론가 모두 실어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다음에야 집행부 공사담당 주무관께서 제 사무실에 상황설명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또 한 번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생육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모두 베었다는 문구를 보면서 본 의원은 또 한번 실망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현 집행부에서 대응하는 수단이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산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심어서는 안 될 소나무를 식재하는 열정을 다하면서 산에서 50년쯤 잘 자란 소나무는 사정없이 베어버리는 이중적인 행정업무에 동구 주민의 한 사람이자 동구의회 의원으로서 일관성이 없는 집행부를 신뢰할 수가 있겠습니까? 본인들 소유의 임야였다면 이렇게 무책임하게 나무를 베어버릴 수 있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특히나 정천석 구청장님께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소나무 심기를 매우 좋아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구청장으로 당선되어 일을 하실 때 현재 일산해수욕장 인도 부분에 있는 화단에 식재된 소나무들도 청장님께서 관심과 열정으로 심어놓은 것으로 본 의원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장님께서는 소나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번 쇠평마을 수목원 진입로 확장이라는 명분으로 숲을 훼손되게 한 것은 무관심으로 외면되었다는 점을 의회
의원으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본 의원이 이렇게 지적하는 것은 결재라인에 있는 간부 공무원 어느 한 사람도 향후 재발방지와 다른 공사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나무 한 그루라도 지키며 자연 훼손을 최소화 하겠다는 그런 말 한마디도 없었던 것에 본의원은 크게 실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대왕암공원의 100년 넘은 소나무도 언제든지 베어버릴 수 있다는 뜻으로 여겨지므로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본 의원이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동구 관내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있으며 공기와 물 다음으로 너무도 중요한 자연이 내어주는 3대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환경을 함부로 여기며 훼손한다면 대자연으로부터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일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향후에 또 다른 공사로 인하여 더 많은 나무를 베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지만 집행부의 자연환경에 대한 의지나 관심과 양심에 조금이라도 기대를 가져봅니다. 본 의원이 소나무의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열변을 토로하는 것에 존경하는 구청장님과 간부공무원 여러분들께서는 본 의원에 대한 오해가 없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연생태 환경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신경을 써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웨덴 말뫼시와 인접지역으로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를 다녀오신 청장님을 비롯하여 동행자 모두 수고가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해외 순방길에서 더욱 넓으신 혜안으로 폭넓은 지혜들과 사례를 보고 오셨을 줄 압니다. 본 의원이 작년에 청장님께 스웨덴 말뫼 시 벤치마킹을 관계 직원들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린 바가 있는데 이번에 해외순방을 한 것은 옳은 일이며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해외 순방계획에 대하여 좀 더 심사숙고하지 않은 점에
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비서실장을 대동한 것은 업무성격상 옳지 않았으며 차라리 해당 관계 공무원을 대신 동행시켰다면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의회 의원들이 한두 명쯤 동행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의장과 부의장까지 의회를 비우고 의원 네 명이나 함께 따라간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임을 의원과 의회라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명분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쇠평 소나무 벌목에 대해서도 다른 의원들은 함구하였습니다. 의회 의원으로서 한번쯤은 지적을 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부분도 같은 의원 신분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정천석 구청장님과 집행부에게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울산 동구는 타 지역에서 인구유입이나 관광인프라가 증가되어야 하며 홍보 또한 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시작의 일환으로 ‘울산 동구 대왕암 마라톤 대회’를 유치하고 추진해 주실 것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집행부에 제안을 드리오니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전국에서 마라토너들의 인기와 더불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대왕암공원과 슬도와 방어진항, 꽃바위, 등대를 돌아오는 코스와 방어동과 동구청 앞을 경유하여 일산해수욕장을 지나가는 코스로 기획해 본다면 아주 좋은 마라톤 대회로 인식될 수 있으며 전국에 울산 동구를 홍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본 의원은 오래전에 13년간 마라톤을 즐겨온 경험이 있습니다. 마라톤은 매력적인 대회이고 2~3천명쯤 참가하는 종목이며 우리 지역의 관광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상가들도 일부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수익도 발생되기에 동구지역의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도 의미 있게 사용할 수도 있는 일거양득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만큼 잘 활용을 한다면 참으로 좋을 듯합니다. 전국 마라톤 협회에 등록하여 대회를 유치할 수도 있으며 동구 자체로도 유치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을 한번 검토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5분 자유발언을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