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는 내일부터 올해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본의원은 정부나 울산시에서 실시하는 사업들에 동구청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해 주시기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3월 제2NFC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방어진체육공원이
후보지로 선정되었는데 1차 심사 통과 후 아쉽게도 2차 심사에 탈락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 풋살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로서 총 1500억
규모의 건립예산이 들어가며,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따르면 10년간 2조8천억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4만2천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혁신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울산시는 울산의 강점과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선정위원들의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에대해 단체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김포시나 경주시, 여주시에 비해 울산시는 경제부시장이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성이 떨어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범시민유치위원회 등의 발족 등 시민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낸 타지차체에 비해 동구 지역은 유치열기가 부족했던 것도 탈락의 원인에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동구청과 동구의회가 앞장서서 홍보와 주민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둘째, 광주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1천명의 직접고용과 간접고용효과까지 추산해서 모두 1만1천개의 일자리를 얻을 거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생산량이 매년 줄어들고 수출량도 감소하는 현실에서 생산공장을 광주에 추가로 증설하면 울산의 일감은 당연히 나눌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울산까지 와서 광주형 일자리를 소개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데 울산시와 5개 구군 단체장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함구했습니다. 직무 유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우리는 일감을 빼앗겼습니다.

 셋째, 그래서 울산시는 전기차 전용 부품공장을 유치해 북구 이화일반 산업단지에 울산형 일자리를 마련했습니다. 8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합니다. 물론 광주형 일자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향후 제2, 제3의 부품공장이 들어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울산형 일자리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북구에 유치했습니다. 인구가 하염없이 감소하고 있고, 동구 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가 조성되고 있는 동구 입장에서 보면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동구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넷째, 정부와 울산시가 조선업 고용.산업위기지역 용도로 조성된 목적예비비 중 약 77%가 도로건설에 쓰였습니다. 물론 울산시는 기재부가 지정한 것이라고 하지만 예산편성 과정에서 당정협의를 거치므로 지역의 의중을 파악해야 하며, 동구청도 같은 정당 소속인 만큼 충분한 협의를 해서 동구 주민을 위해 실질적으로 동구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는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인 울산외곽순환도로, 산재전문공공병원, 외동국도도 동구 입장에서 보면 타구군에 비해 직접적인 영향도 적을뿐더러 어찌보면 울산시 균형발전에 소외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내년 예산편성에서 동구 주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울산시가 2027년 이전 예정인 울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를 최종 접수한 결과 북구·남구·울주군이 신청을 했습니다. 이들은 추진위원회, 기자회견, 보도문 등으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동구청은 아예 포기를 한 건지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동구지역 경기를 감안한다면 선정되고 안 되고는 차후 문제이고 신청과 협의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 노력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일감이 줄어들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동구로서는 정부와 울산시에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청장님, 국장님,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의지가 동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교육재단을 소유한 부산권 건설업체가 울산에 대학설립을 하기 위해 울산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거기에 대학교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졸업생의 약 80%정도가 대학입학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열악한 교육여건이 인구감소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매년 인구감소가 되고 있는 동구로서는 대학유치가 너무나 절실합니다. 또한 교육여건 개선은 정주여건 확대로 이어지는 부분인 만큼 동구청은 모든 역량을 모아 동구 지역에 대학이 유치될 수 있도록 발빠른 대처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