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주민 여러분, 정용욱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천석 구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유봉선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울산 동구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용위기지역이란 기업의 대규모 도산 또는 구조조정으로 고용안정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지원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가 지정합니다. 동구는 2018년 4월 5일부터 2019년 4월 4일까지 최초로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9년 4월 5일 2020년 4월 4일까지 1차 연장되어 각종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동구는 2차 지정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절차를 거쳐 고용노동부에 지정연장 신청을 했고, 고용노동부는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연장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동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선업은 울산 3대 주력산업
입니다. 생산액 기준으로 울산 경제에 1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동구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구조조정, 협력업체 파산 등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지역 경기 전체가 위축됐습니다. 조선업계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동구 주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각종 지표 또한 동구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을 제외한 동구의 인구는 15만96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08년부터 17만명대 인구가 유지됐지만 2017년 9월 16만명대로
내려왔고, 2년 3개월만에 15만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땅값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동구는 전년대비 ­1.81%의 지가 변동률 기록했습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세번째로 많이 땅값이 하락한 것입니다. 조선업 침체 장기화에 따른 근로자 유출 및 구매력 약화로 주택·상가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동구는 고용노동부가 정한 지정연장 조건에 부합합니다. ‘고용위기지역 신청 직전 1년간 평균 피보험자 수가 그 3년 전 1년간의 평균 피보험자 수보다 7%이상 감소한 지역’이라는 조건입니다. 동구의 고용보험 평균 피보험자 수는 2016년 6만7,379명에서 2019년 4만7,252명으로 29.8%가 감소한 상황입니다.

 동구는 지난 2년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내 사업주는 지역 고용 촉진, 고용유지 확대, 중소기업 청년추가 고용 장려금 등을 지원 받았습니다. 실업자는 훈련연장급여, 취업촉진수당, 재취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지원들은 동구가 어려움을 버텨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동구가 이제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1년 더 지원이 이뤄진다면 동구 경제가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울산의 경제 위기는 조선업의 도시 동구에서 시작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동구가 부활해야 울산의 경제도 살아납니다. 동구와 동구의회의 노력뿐만 아니라 울산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부에 지정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