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7만 동구주민 여러분!
 정용욱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천석 청장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어ㆍ화정ㆍ대송 지역구 김수종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제183회 정례회를 통해서 모두가 인식하고 끝없이 추락하는 동구의 실정과 주민들의 한숨과 통곡을 주민의 대표로서 현대중공업과 정천석 청장님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본 의원은 동구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실태를 직시하고자 방어동에서
남목까지 상가를 확인해 본 결과, 빈 점포가 약 150여개가 넘게 나와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식품위생업소는 매년 50여개가 폐업을 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237개 업소가 폐업과 승계를 하였습니다.

 최저임금은 매년 상승하고 주 52시간 근무 제도가 5명에서 49명까지의
사업장에 2021년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동구의 경제는 더욱 더 위축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지난 3월 22일 모 일간지에서 동구의 돌출간판 점용료가
울산시 감사에 적발되었다 하여, 많게는 60만원 이상 금액으로
총 7,139만을 부과하였습니다.
 이것은 부서간 협의가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청장님께서도 알고 계시듯 동구의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일어서지도 못하는 주민에게 행정 잘못으로 인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보며, 당연히 부과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담당부서에서는 법제처에 질의하여 회신을 기다린다고 하지만,
돌출간판은 행인에게 전혀 불편을 주지 않는 도로 점용료 부과는
원천적으로 부과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하여 청장님께서는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제의하여 동구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1973년 설립 후 46년간 동구 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여 왔습니다. 조선경기 침체로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동구 주민들은 참고 견디어 왔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상생한 주민들은 동구를 외면하지 말아 줄 것을 현대중공업에 수 없이 외치고 호소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2월 27일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를 통해서 6개 회사로 분할ㆍ분사를 하였습니다. 이 중 3개 사업장은 서울ㆍ부산ㆍ
대구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서 3만여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인구는 유출되고 지역경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부족하여 지난 5월 31일 또 다시 주주총회에서 하나 남은
현대중공업마저 두 개 회사로 쪼개어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
회사를 설립하고 물적분할을 하여 대우중공업을 인수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마련하였습니다.
 법인분할로 인한 실질적인 본사 기능은 서울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동구는 더욱 더 피폐해지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구주민과
노동자를 외면하지 말고 노사가 화합하여 동구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모 중앙지에 폐업한 자영업자와 저소득 구직자에게 세금 연 1조원을 투입하여 내년부터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실직자와 대학강사 퇴직금에 세금으로 연 1,000억을 투입한다고 하니 이것은 누가 봐도 선심성인 듯합니다. 

 정천석 청장님! 청장님께서는 힘있는 여당 구청장이시지 않습니까?
청장님께서 아시다시피 우리 동구가 조선경기 침체로 고용위기지역, 특별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동구가 저소득층이고 정말 어렵고 힘든 지역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대우중공업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로 물적분할을 하면서 실질적인 본사인
한국조선해양 중간지주회사를 서울로 옮기고 동구는 빈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동구 주민들의 피해는 어느 누가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까?
 동구 주민들의 피해보상을 위하여 힘 있는 구청장님께서 정부여당과 중앙부처에 강력히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선심성 예산이라도 좋습니다. 받아 오십시오.

 청장님! 동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너무나 험난합니다. 
청장님께서는 송철호 울산시장님과 적극적으로 정부와 여당 그리고 현대중공업을 끝까지 설득하고 협의하여 한국조선해양이 울산에 존치되어 동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