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7만 동구주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산동, 전하동 지역구 홍유준의원입니다.

 오늘 제가 발언하고자 하는 내용이 우리 동구의회 내부적인 일입니다.
주민들과 공무원들께 심히 부끄럽지만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6월 7일 동구의회 임시 의원총회가 있었습니다. 다음 주 울산에서 개최되는 전국 시도 의장단 대표회의에서 있을 의원 포상문제와
관련 의원들간 논의를 하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였습니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의장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개진한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쌍스런 욕설들을 내뱉으면서
회의를 파탄으로 만들어 버리는 동구의회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심한 모욕감을 느낀 다수의 의원이 하나 둘씩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정상적인 회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존경하는 17만 동구주민 여러분!
 우리 동구의회 의원들은 전국에서 최소 의원 정수인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주민들의 뜻을
의회를 통해 민의를 반영시키는 주민들의 대표입니다. 이런 의원들
7명이 투표로서 의장을 선출하고, 의장은 2년간 의회를 대표하고
더불어서 17만 동구 주민들의 민의를 대표하는 존경의 대상이면서 구청장과 동급의 대우를 받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막중한 책임도 따르는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의장과 동료의원들은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마땅하며 상하 관계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입니다. 어느 지역구 의원을
막론하고 그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의회를 운영하다 보면 의원들 간 의견이 다를 때도 많을 것이고, 서로
감정적인 대립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의회입니다.

 그럴 때 타협과 조정의 역할을 잘함으로써 의회가 여야 간 또는
의원들간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는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막중한 책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본의원은 2010년부터 10년째 의원을 하고 있는 3선 의원입니다. 
 그러나 지금껏 동료의원들을 그렇게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의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 어느 구청장님이 말실수로 인해 의회에서 공식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의원 한분 한분이 주민의 대표이고, 소중한 파트너라 생각 하신다면 이 내용이 의원들에 대한 의장의 갑질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 자리를 빌어 공식적인 사과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