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17만 동구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역구 남목 1.2.3동, 주전동 박경옥 의원입니다.
 제7대 동구의회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나면서 정용욱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역을 다녀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많은 민원속에서
정천석 동구청장님과 직원여러분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 본의원은 우리 동구지역에는 위기의 상황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동, 청소년, 여성 그리고 장애인 생활복지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므로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간절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먼저 아동생활시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나와 있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아동학대 신고와
의심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의 아동과 청소년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입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동구지역 아동 생활시설은 울산시 타구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양육할 능력이 없는 18세 미만의 아동과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보호자가 질병이나
가출 등으로 가정에서 양육하기에 부적당한 아동들을 보호하는 시설인
2017년 설립한 정원 7명 “어울림”이란 아동그룹 홈 시설만 동구에
있을 뿐 가정위탁지원센터를 비롯한 요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ㆍ폭력피해아동 쉼터 등이 없어 우리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 전출
하여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학대피해아동 쉼터가 없는
동구이기에 사법기관이나 현장 조치시에 분리해야할 시설이 없거나 먼 거리에 위치하여 학대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기에 학대피해아동 쉼터의 설립은 시급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의 수위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에 더 민감해져야 하며 아동학대 신고 이후에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예산지원이 절실합니다.

 다음으로 청소년 관련 기관 생활시설을 살펴보면 청소년 활동진흥센터, 성문화센터등은 남구에, 수련시설들은 울주군에 있으며 가출
청소년들이 입소하는 청소년 쉼터는 울산시 4개 구군에 모두 있는
반면에 동구는 시설이 없어 우리 청소년들이 타 지역에 입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갈 곳 없는 가출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청소년쉼터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홀로서기가 쉽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구지역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 생활시설 환경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년문화의집, 학교 밖 지원센터, 청소년진로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이 서로 연계하여 효율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도 자주 열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정천석 동구청장님! 여성생활시설도 부족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소수지만 절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미혼모와 모자가족 그리고
배우자의 학대로 일시보호를 원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들 또한 동구에는 시설이 없어 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구와
울주군에 있는 한부모 가족시설과 중구의 미혼모시설, 그리고 중구와
남구의 가정폭력ㆍ성폭력피해자 시설과 남구의 성매매피해자 보호
시설들이 있는 반면 동구지역에는 보호를 원하는 여성의 손길을
거둘 수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장애인 생활시설도 어느 정도 자립이 가능한 장애인들이 입소해 있는
장애인공동생활도 중구 2곳, 남구 3곳, 북구 4곳이 있는 반면 동구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동구청에 등록된 장애인 수가 7천명이 넘습니다.
 그 중에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수만도 약 2천6백명 정도입니다.

 정천석 동구청장님! 보호를 요하는 우리의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들께서
생활시설이 부족하여 타 지역에서 보호를 받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그들이 이웃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도 구청장님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본의원은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한 동구의 현실을 대하면서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재정이기에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기본생활 사업을 할 수밖에 없음은 공감 하지만,
결국은 모두 함께 잘살아가는 것이 보편적복지로서 저희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주시기를
청장님께 건의합니다.

 17만 동구 주민 여러분!  어느 곳 하나 경제가 어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힘내십시오.
 더운 날씨 건강관리 잘하시고 저희들이 항상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