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전하동에 조성 중인 스위첸 웰츠타워 인근 원룸과 상가 주민들이 공사에 따른 피해보상 관련 민원을 동구의회에 제기했다. 

동구의회 홍유준 의장, 김태규 부의장, 임정두 운영위원장은 10일 의장실에서 전하동 지역 원룸 및 상가 주민들, 천기옥 시의원, 배상원 권명호 국회의원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첸 웰츠타워 공사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시공사와의 피해 보상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호빌 등 5곳의 원룸 주민들은 시공사가 형평성 없는 피해 보상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원룸 주민들은 “시공사가 원룸 바로 옆 빌라에 제시한 가구당 피해 보상액에 비해 원룸에 제시한 보상액은 너무 적다. 빌라 대비 원룸 주인가구는 절반도 안 되고, 원‧투룸 가구는 1/8 수준이다. 또 빌라는 건물 피해보상 금액이 제시됐지만 원룸은 한 푼도 없다”며 “이 같은 차별적 결정은 주민 간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동등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원룸 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한 불투명 유리창 교체, 방음 차폐막 설치, 감응형 신호등 및 반사경 설치 등을 시공사에 요구했다.

인근 6곳 상가 주민들은 건물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가 주민들은 “공사의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와 건물 전체에 대한 피해를 모두 종합해 상가마다 평당 보상금액을 요구했다. 실제 공사 이후 건물마다 수십개의 새로운 균열이 발생했다. 하지만 시공사는 건물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단정 짓고 요구액의 1/4도 안 되는 보상만을 하겠다고 한다”며 “수차례 피해 보상 관련한 협상을 했지만 시공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유준 의장은 “민원 내용을 종합해서 동구청에 전달하고 행정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 뿐만 아니라 권명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도 피해보상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