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준 의장, 새납마을 도시가스 설치 요구 

홍유준 울산 동구의회 의장은 도시가스 미설치로 울산 동구 서부동 새납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동구청, 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홍 의장에 따르면 새납마을은 1960년 후반 현대중공업 건설 당시 전국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이 판잣집을 지어 거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현재 9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와 주택 소유자가 달라 아직까지 도시가스가 설치되지 않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석유보일러,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난방비용 부담이 높을 뿐 아니라 화목보일러에서 나오는 연기가 인근 아파트까지 번져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홍 의장은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도시가스사업자가 가스배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토지 소유자와 협의해야 한다”며 “진입 도로를 포함해 새납마을 부지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동의가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만들어 도시가스 공급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도시가스사업법에 명시돼 있고, 실제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에 나서는 지자체도 여러 곳이다”며 “새납마을 도시가스 설치는 주민편의 제공과 민원 해결을 위한 것인 만큼 동구청도 다른 토지소유자들의 동의를 얻고, 법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의장은 새납마을 내 주차장 보수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납마을에는 5~15면의 주차장 4곳이 있지만 주민들이 마사토를 깔아 임시로 조성한 탓에 비만 오면 흙이 쓸려 내려간다. 때문에 주민뿐 아니라 지난 2019년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마을 곳곳에 벽화가 조성된 이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홍 의장은 “주민들에 따르면 임시 주차장이 조성된 부지는 모두 현대중공업 소유다. 정식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가스와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새납마을이 이색적인 도보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어 정식 주차장을 조성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납마을은 그동안 각종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아 거주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도시가스 설치 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며 “동구청과 현대중공업은 주민들의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