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용 헬스클럽 자가격리 조치 완화 요구  

울산 동구의회 홍유준 의장과 김수종 의원은 7일 의장실에서 이태식 울산시 체력단련장협회 회장, 김경호 울산시 체력단련장협회 동구지회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협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동구지역 헬스클럽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과도해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동구지역 헬스클럽을 이용한 사례는 지난 5월과 8월 등 총 3차례이다. 각 헬스클럽 이용회원과 직원들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2주 자가격리를 했다. 자가격리 인원은 2차례 확진자 시설이용이 이뤄진 5월에는 총 60명 여명, 8월에는 100명 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확진자가 다녀간 울산 북구의 한 헬스클럽은 PCR검사 후 모두 음성이 나오자 근무했던 직원만 자가격리가 이뤄졌고, 7월과 8월 2차례 확진자 시설이용이 이뤄진 울산 남구 헬스클럽의 경우 모두 음성이 나오자 자가격리 없이 상황이 해제됐다. 

협회 관계자들은 “올해 서울, 부산, 전주, 인천 등의 헬스클럽 사례를 봐도 PCR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대부분 자가격리는 이뤄지지 않았고, 자가격리가 이뤄지더라도 확진자의 운동파트너인 초밀접접촉자 뿐이었다”며 “하지만 동구의 헬스클럽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은 회원도 같은 시간 헬스클럽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뿐 아니라 직원들까지 자가격리되면서 헬스클럽은 그 기간동안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확진자가 다녀가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공포 때문에 회원들의 수도 급격하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들은 울산 내 다른 구‧군과 같은 기준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동구지역 헬스클럽들은 운영시간 제한, 마스크 의무착용, 샤워장 이용금지, 동시 이용객 제한 등 동구청에서 요구하는 방역준수사항을 철저하게 지켰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과도한 자가격리 조치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다”며 “앞으로는 동구청의 지나친 조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유준 의장은 “동선도 겹치지 않는 회원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과한 처분이라 생각한다. 동구청에서는 자가격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종 의원은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호소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