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 수급 일방적 결정 안돼”

울산 동구의회(의장 박경옥)는 법무부의 조선업 현장 재소자 투입 검토 보도와 관련해 21일 입장문을 내고 ”조선업 인력 수급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법무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살리기 차원에서 교도소 재소자까지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법무부는 재소자 투입은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 소식을 접한 동구 지역사회는 술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 동구에 정착했을 당시 법무부가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등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통보하듯 정착을 결정했다”며 “동구주민들은 불과 몇 개월 전 이뤄진 일방적인 정책 실행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조선업 인력 수급 문제는 동구뿐 아니라 조선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조선업 인력 수급 문제는 동구의 미래를 결정한다. 조선업 초창기 청년들이 동구에 대거 유입돼 가정을 이루고 정착했듯 조선소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고노동 저임금 구조를 조속히 개선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무역 중 해상 물동량 비중은 85%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민국이 그 선박을 만드는 세계 1위 국가”라며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도 조선업 도시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