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울산 동구의회(의장 박경옥)는 17일 의회 의사당에서 제209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34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의회는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위기지역 지정 재연장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회는 “동구는 지난 2015년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후 극심한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과 노·사·민·정의 노력, 친환경선박 수주 호황 등으로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간 지속된 불황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탓에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선업이 지역경제의 핵심인 경남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과 전북 군산시가 고용위기지역 재연장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 3~4년간의 정부 지원이 버팀목이 된 것은 맞지만, 지역경제의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조선업 고용안정과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재연장을 통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재연장  ▲조선업희망센터 운영기간 재연장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개선을 위한 전문기술 인력 확보 방안 마련 ▲원‧하청 노동자간 임금체계 불균형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5분자유발언에서는 4명의 의원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채윤 의원은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처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켜나가며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이  동구에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혜빈 의원은 동구에서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주최가 없는 행사에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의원은 지금까지의 행정사무감사는 부정적인 일처리에만 집착해 온 경향이 있었다며 모범사례를 발굴해 칭찬해줄 줄 아는 행정사무감사 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은심 의원은 지역 구‧군에 비해 부족한 도시 인프라 개선, 중단된 체류형 관광지 용역 사업요청 등 동구 발전 대책을 강구하고, 대왕암공원 내 울산교육연수원이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또 김종훈 동구청장은 3381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했다. 

이 외에 의회는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2023년도 예산안, 2022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각종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박경옥 의장은 개회사에서 “동료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잘못된 행정 처리를 바로잡고,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내실 있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시급한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되었는지, 불요불급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는지 등을 잘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 공무원들은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등 주요 안건들의 원활한 심사를 위해 성실한 자료 제공과 성의있는 답변을 해 주길 당부한다. 지적 및 건의사항, 정책 대안 등은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