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만 동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님들과 권명호 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여러분. 반갑습니다. 동구의회 홍유준의원입니다.

오늘 제가 질문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울산 동구 고늘지구 연안정비사업 중 잠제 설치와 관련하여 관광동구를 지향하는 우리 동구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난 2월15일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울산동구 고늘지구 연안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최종 주민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용역업체와 해수부는 일산해수욕장 남쪽 해빈의 침식과 북쪽의 퇴적을 완화하겠다며 현재 일산진마을 앞 방파제 옆 75m, 해빈과의 거리 280m지점에 기존 방파제와 나란히 폭 40m, 길이 300m의 잠제방파제를 설치하는 안을 확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권명호 청장님. 2013년 10월 해수부는 고늘지구 연안 정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일산해수욕장에 호안 400m 설치와 더불어 기존 방파제를 제거하고, 외곽에 방파제 250m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내 놓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5월 15일 동구청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존 해수부의 계획과는 달리, 제2차 연안정비사업 기본계획에 있어 호안 설치의 삭제와 기존 방파제 제거, 그리고 대왕암과 민섬 사이에 220m 잠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사항을 변경 요청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일산해수욕장은 대왕암공원과 인접한 곳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우리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동시에, 마을공동어항인 일산항 어촌마을과 수산시설이 인접하여 위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2000년 당시 이 지역의 침수방지와 어항 보호를 위한 200m 규모의 방파제를 설치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파제 설치로 인하여 해수욕장 중앙부근의 침식과 어항 매몰이 가속화됨은 물론, 해안경관을 심각하게 저해함에 따라 이전 또는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 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기존 방파제를 철거하는 대신 대왕암과 민섬 사이에 220m 규모의 잠제를 설치해야 한다고 변경요청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해수부의 용역결과를 보면 기존방파제는 존치하고 방파제 옆 수면 아래 50㎝, 길이 300m에 달하는 잠제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3월 29일 본 의원을 포함한 동구의회가 집행부와 해수부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좁아지는 활동 수역으로 인해 수상레저 활동의 안전성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되어 해양관광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관광동구라는 큰 틀에서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해 줄 것을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수부의 답변은 침수방지와 어민들의 어업활동을 위해 기존 방파제를 존치하고 잠제를 추가 설치해야 하며, 이는 해양관광산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외 선례에 따르면 해안가에서 280m지점에 잠제를 설치 할 경우, 잠제를 설치하더라도 최소 30~40m의 양빈은 필수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거리는 더욱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선박 통행 중 사고발생과 해양관광 사업에 크나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잠제 설치가 가장 성공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송도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의 사례를 통해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2004년 80억원이나 들여 설치된 잠제 2기를 최근 자연재해 대책법상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잠제를 이동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해양관광 사업에 지장을 받아 외해로 옮기려 하는 것이라며, 국비 확보를 위해 부득이 자연재해 대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담당자의 말을 감안 한다면 신중히 고려해야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동구의회는 지난 4월 28일 해수부의 답변에 대한 반박 의견서를 통해 어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양장을 설치해 주는 대신, 현 방파제를 제거한 후 대왕암과 민섬 사이에 잠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며, 이 의견이 수용될 수 없을 경우 해양선진국에서 선호하는 자연친화적이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양빈실시가 타당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답변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수부는 최종안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구청장님과 집행부는 해수부의 확고한 입장과 동구의회의 의견에 대해 명확한 의지가 무엇인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집행부로써는 국비 12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인 전문가 집단에 의한 용역결과에 대해 신뢰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어려움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산송도와 해운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불과 얼마 전 우리 지역의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의 통행량 예측이 터무니없이 빗나간 사례와 거가대교, 의정부, 김해, 용인경전철 통행량 산정 등 전문가 집단에 의한 용역이라고 할지라도 예측이 빗나간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결국 판단은 해당 지자체의 몫이지만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이를 바로잡기까지 애꿎은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사례들이 많은 만큼 구청장님께서는 이를 감안하여 추후 방침에 대해 신중하고 명확한 답변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둘째, 최근 우리 동구는 조선 산업의 침체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주전 몽돌해변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이용한 관광동구를 구현하는 것이 동구발전의 백년대계라 판단하고, 이를 위해 보고 지나쳐가는 동구가 아니라 즐기고 머물렀다 가는 동구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6년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이 개통되고 대교전망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되어 관광동구에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토캠핑장, 소리체험관 등이 건립되고 올해부터는 어린이 테마파크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즐길거리가 전무한 실정이여서 천혜의 관광지를 한 바퀴 구경만 하고 갈 뿐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팽배해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지역과 인접한 남구의 경우 고래테마 파크, 고래바다 여행선, 고래마을, 모노레일은 물론, 최근에는 울산교에 건축 연면적 2천㎡, 높이 50m의 4층에 레스토랑, 컨벤션 공간 등이 포함되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격적인 관광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동구는 오토캠핑장이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먹을거리를 다 준비해오고 취사시설도 다 되어 있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금의 우리 동구가 처한 상황을 감안 한다면 실속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슬도를 경유하면서 대왕암공원에서 일산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거나 대왕암에서 고늘지구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짚라인 등의 새로이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민간사업으로 추진할 의사는 있는지 답변을 해 주십시오.

더불어 대왕암공원 연수원 부지 이전 후 숙박시설 등을 계획한바 있으나 연수원 이전 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만큼, 대왕암공원 3단계 개발 사업지구인 슬도 인근 남쪽지역 일부를 공원구역에서 제척하여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 유치를 추진하실 의향이 없으신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