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의원 구정질문

  구정질문을 낭독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장만복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님, 구정을 이끌고 계시는 권명호 구청장님과 늘 수고하시는 실·국·과장님들, 함께 하신 동구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구의회 김원배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동구 돌고래씨름단과 관련하여 구정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돌고래씨름단이 2000년 창단한 이래 좋은 성적으로 동구의 명예와 동구민의 자긍심을 높인 점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제는 동구재정에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본 의원의 판단입니다. 2014년 1차 추경에 확정된 씨름단 예산 16억 9,000만 원은 예산 대비 0.9%를 상회하는 공룡같은 비대한 수준입니다.

  2001년 3억 4,000만 원으로 시작된 예산입니다. 참고로 우리보다 구세가 월등한 울주군의 실업체육 예산은 총액 5억, 예산 대비 0.16%입니다. 남구는 0.32%에 불과합니다. 18만 동구 주민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평생교육과 예산은 24억입니다. 울산의 5개 구·군 중 가장 구세가 약하고 가용예산이 고작 150억 원에 불과한 동구 입장에서 무리한 재정부담을 십수 년을 계속 해 왔던 것입니다. 실업체육 육성이라는 명목에 의해 시의 요청으로 받아들인 씨름단 운영은 비효율적 예산집행의 극치입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동구의 재정규모나 가용예산의 규모로 볼 때 동구씨름단 운영은 이제 버거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씨름단의 모습은 오히려 울주의 지역적 특색과 봉계 한우의 이미지가 더 어울릴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이 본 의원의 판단입니다. 또한 엘리트체육 육성에서 벗어나 생활체육에 매진해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선진국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울산시에 타 구·군과의 형평성을 감안하고 동구의 실정에 맞는 실업 체육팀의 재배치와 재조정을 강력히 요청하시고 관철시켜야 함이 마땅한 사항이라 생각하는데 청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지금의 동구 재정은 사회복지예산 43%, 인건비 20% 등 경직성 예산을 빼고 나면 신규사업에 어려움을 느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빠듯한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만 주민을 책임지고 미래의 성장동력까지 고민해야 하는 동구의 입장에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키 위해 이제는 늦기 전에 혁신의 메스를 가해야 합니다. 부디 청장님께서 동구의 미래를 위해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현명한 판단과 정치적 결단을 기대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