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필자가 동구 토박이로 근대화의 역사 속을 살아오면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동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동구민들의 자긍심을 살려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심어주기위해 적어본 글이오니 동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 구 예 찬>
눈부신 아침태양이 동해바다 대왕암등대 바위를 뚫고 솟아오른다.골리앗의 위용이 그 힘을 발하듯 동해의 해신처럼 우리를 든든히 지키고 서 있다. 아침마다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길거리의 물결이 웅장한 쇳소리 굉음과 더불어 또 동구의 하루가 시작된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사는가라고 노래했던가. 아니 산 너머 동구에는 누가 사는가라고 물으면 울산의 선진문화가 꽃피고 복지의 요람이 자리 잡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구에 내가 산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리라.

동해의 푸른 바다에 꿈을 띄우고 대왕암등대 희망봉에서 동구를 바라보노라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의 일상을 그대는 알지 못하리라. 그 옛날 한때 경제성장의 복병을 앓던 때에 동구라면 노사분규의 메카로서 혼란과 무질서의 역사를 생각하지만 그때를 알기에 동구민들의 각오는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 지금은 무분규의 노사문화를 꽃피우고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속에 동구의 명성을 지키고 있어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좌청룡은 봉대산이요 우백호는 화정산이라 대왕암등대산은 안산(案山)으로서 그 명당의 정기를 받아 동구민들의 기운이 넘쳐나구나. 병풍처럼 둘러쳐진 화정산과 염포산이 방어진자연공원으로 거듭나고 복된 동구의 상징처럼 그 자태가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면 앞은 동해바다와 대왕암등대가 아침 태양을 떠받치듯 그림처럼 펼쳐지고 뒤는 울산만과 시내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이면 쪽빛바다에 갈매기 날고 동해바다 맑고 깨끗한 모습에서 어느 곳과 비교될 수 없는 가치에 반하고 싶다. 화정산 염포산 산책로를 따라 약수든 산나물이든 마음껏 찾을 수 있고 여러 코스와 완만한 산책로가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어 좋다.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전국산악마라톤대회, 갖가지 어린이사생대회들이 방어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니 더불어 신이난다. 
머지않아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이 완공되면 동구의 동맥으로 그 위상을 실감케 하고 부산의 해운대가 울산의 방어진으로 통하게 되리라. 동구에서 타는 버스는 울산 어느 곳이던 다 갈 수 있고 시내에서 택시기사들이 무척이나 가기를 원하는 곳이 동구란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이유를 물어 볼 일이다. 울산과학대학 동구캠퍼스가 어느 명문대학과도 비교될 수 없는 그 위용과 자태가 아름답고 평생교육원에서는 동구민 누구나 취미생활과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고 주부대학을 통해 교양과 사회봉사활동으로 인생의 참맛을 배울 수 있어 좋다.

품격 높은 아이스링크와 실내테니스장이 있는 아산체육관은 동구민들의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고 겨울이면 눈 설매장이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만들어 신이 난다. 한 여름 밤이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오색 분수 쇼가 환호와 열광으로 동구민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명덕저수지 수변공원 산책길은 온 가족이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다. 한마음회관 예술회관 동구국민체육관 등에서 갖가지 문화행사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고, 철따라 꽃의 향연도 동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식사 때가 되면 한마음회관에서 자장면 1600원 짬뽕 3000원 탕수육 9000원 팔보채 20000원 이니 누구나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복지 시설들이 선진문화로 발돋움하는 글로벌시대의 첨병으로서 울산의 대표임을 자부한다. 사계절 푸른 잔디구장이 우리나라 축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유수의 축구팀 훈련캠프로 알려진 미포구장 서부구장이 항상 동구민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어 좋다. 북쪽은 동축사요 남쪽은 월봉사가 있어 산사의 새벽종소리가 동구의 여명을 알린다. 여름이면 일산해수욕장의 향연이 펼쳐지고 사계절 어느 때고 연인들의 꿈과 사랑을 즐길 수 있는 바닷가 백사장은 술래 잡이 마당이 되고 만다. 밤이면 아이들이랑 손잡고 백사장을 거닐며 더위도 식히고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젊음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일산거리의 낭만들이 밤을 잊게 하고 겨울 밤 바다 에 펼쳐지는 오징어 배 불빛 향연에도 또 한 번 취해본다. 주전 몽돌바닷가의 파도소리에 밤잠을 잊고 자갈 구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소녀의 아련한 추억을 들려주듯 우리 동구민들의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때로는 답답한 마음을 대왕암등대 파도에 던져버리고 봉대산 맨발 산책로에 그대랑 같이 걸어 보면서 김소월의 진달래꽃도 좋고 천상병의 귀천도 잠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구나.

울산의 첨단의술이 동구에 있고, VIP고객이 묵는 호텔이 동구에 있고, 어느 곳과도 차별화된 클래식한 백화점과 초현대식 할인점 건물들이 너무 아름답다. 새롭게 탈바꿈하는 아파트들이 여기저기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유럽형 테라스 파크 상가가 울산 최초로 동구에 건설되니 동구민들 만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아닐 수 없구나. 이러한 조건들이 있기에 삶의 질을 아는 사람들은 동구에 사는 것을 고집하는지도 모른다. 젊음이 살아 숨 쉬고 낭만과 희망이 충만 된 동구의 역동성을 그대는 모르리라. 언젠가 도심의 답답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동구의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생각하면서 동구민들은 의연한 자세로 영원한 고향으로 동구를 지키고 사랑할 것이다.     
  
글, 변 종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