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맞벌이 엄마입니다.
제 딸은 30개월로,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3월 한달은 거의 매일 울었습니다. 
등원시킨 부모도 함께 울어야 할 정도로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겨우 적응해서 웃으며 등원할 무렵에
선생님이 바뀌었습니다. 선생님 건강상의 문제라서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붙잡을 수 있었으면 찾아가서 무릎이라도 꿇었을 겁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엄마 대신 아이를 돌보는 사람입니다. 
이제 겨우 익숙해졌는데 새엄마가 들어온 셈입니다.
맞벌이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떼 놓아야 하는 엄마나, 엄마없이 종일 선생님께
매달려 있어야하는 아이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바뀌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선생님이 바뀔 지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힘에 겨워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프로그램과 교육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응원합니다. 만족도는 200%입니다.

이 모든 일의 근원은,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원에 근무할 선생님을 선정하지 못하고
(원의 운영방침과 교육 철학에 동의하고 열심히 헌신할 사람을 뽑지 못하고)
구청에서 순번대로 배정해주는 지금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동구만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례에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동구청 담당자도 조례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이렇게 하는데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유독 동구만 이렇게 해가지고
철학 안 맞는 사람들끼리의 불협화음으로 어리디 어린 애들에게 상처를
줘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빨리 이 조례가 좀 더 합리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